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6 18:17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자 감산 참여 위해 미 당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최고 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International 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러시아 국부펀드(RDIF) 대표가 밝혔다.

RFID 최고 경영자(CEO)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6일(현지시간) CNBC 프로그램 '캐피탈 커넥션'과 인터뷰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번 주말까지 어떤 합의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해 감산 합의가 목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이번 거래가 중요하고, 그것(감산 합의)이 시장에 안정을 가져오리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근접했다(we are very close)"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합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000만배럴 줄이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드미트리예프는 '셰일가스 강국'인 미국의 감산 동참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국 생산업자의 감산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미 당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그외 다른 산유국들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아마도 역사상 가장 큰 불황을 맞이하게 될 세계의 안정을 위해 이들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축이 된 석유 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당초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 간 공방이 벌이지면서 오는 9일로 회의를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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