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7 09:25

반도체 수출, 15개월 만에 상승…출국자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도 개선

르노삼성차의 QM6가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의 QM6가 유럽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월 경상수지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10개월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0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6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대비 25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먼저 2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5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억6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월 수출이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데 주로 기인한다.

2월 수출은 418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6억1000만 달러(4.0%) 증가했다. 지난해 2월이었던 설 명절 연휴가 올해 1월로 옮겨오면서 2월 조업일수가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수출도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로나19가 대중수출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품목은 계약물량이 차질 없이 진행돼 15대 품목 가운데 6개 품목만 감소했다.

수입은 352억4000만 달러로 4억6000만 달러(1.3%) 증가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세가 지속됐다. 2월 서비스수지는 14억5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9000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를 비롯해 가공서비스, 운송, 기타 사업서비스 등의 적자가 개선됐다.

2월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4월 4억4000만 달러 적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출국자가 줄면서 전년동월 대비 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가공서비스 적자 폭도 3억4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은 5000만 달러 적자, 기타 사업서비스는 9억 달러 적자를 시현해 각각 1억6000만 달러, 1억 달러 줄었다. 반면 건설 흑자는 5억2000만 달러로 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는 1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2억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2월 본원소득수지는 12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8억 달러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3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2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55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20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8억3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28억7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7000만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3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억 달러 줄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6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부채는 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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