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07 09:38

차량 산뒤 교환·반납 가능한 ‘현대 어드밴티지’ 2016년부터 운영
차종 결정 어려움 해소…“코로나19 같은 경제상황에 유용하게 활용”

현대 기아차의 구매 안심프로그램이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불안까지 이어지고 있어 소비심리는 더욱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한 후 실직 등으로 차량 유지가 힘들어지면 반납하거나 고객의 마음이 변하면 다른 차로 교환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고객 케어 프로그램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차량 구매 후 고객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변화에 따라 차종 교환, 신차 교환, 안심 할부(차량 반납)가 가능한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출시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출시 후 지난달까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교환하거나 반납한 누적 고객 수는 1192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출시 당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고객들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하는 것은 물론 최근과 같은 경제상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매 안심프로그램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용자가 늘고 있다.

현대차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국내에 시행 중인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국내와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인 ‘신안리더((心安礼得, 마음의 평온과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를 지난 5일 중국에 출시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시장에 출시한 ‘신안리더’는 국내 프로그램과 달리 투싼(TL)과 밍투, ix35, 라페스타, 싼타페, ix25 등 6개 모델 한정으로 올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반면 국내 현대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은 제네시스, 전기차, 수소전기차, 상용차를 제외하고 전 차종을 대상으로 2016년 9월부터 상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시장에 출시 한 신안리더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운영 중인 현대 어드밴티지를 참고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고객의 호응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3월부터 국산 브랜드 최고 수준, 최장 기간 중고차 가격 보장을 통해 구매 후 5년까지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기아 VIK 개런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고객이 보유 중인 차량을 경매를 통해 최고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고차 가격 보장을 구매한지 5년까지도 제공해 고객의 중고차 처리는 물론 신차 구입까지 일괄적으로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아 VIK 개런티 프로그램은 출시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차를 구입한 누적 고객 수가 21만1200여명이다.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동펑위에다기아 역시 이달 초 국내 VIK 개런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아이신부두안(愛新不斷, 사랑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이라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동풍열달기아의 ‘아이신부두안’은 중고차 가격보장을 통한 신차 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실직과 전염병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6개월 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와 마찬가지로 신형 K3와 KX3, 스포티지, KX5 등 5개 차종으로 한정되며, 올 6월까지만 한시 운영된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 선도적으로 선보인 대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도 출시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