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7 10:00

12일 만에 10배 증가…뉴욕주, 사회적거리 두기 명령 위반 벌금 상한선 1000달러로 높여

미국 의료 당국자들이 코로나19 환자의 건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DW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만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35만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 내용을 인용해 이날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만389명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3월 25일을 기준으로 하면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523명)와 스페인(1만3169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3703명)의 7분의 1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미국의 확진자 수도 빠르게 늘면서 같은 시각 35만2546명이 되어 35만명을 돌파했다. 스페인(13만5032명)이나 이탈리아(13만2547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숫자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 확진자(132만4907명)의 약 4분의 1에 달한다.

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해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뉴욕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689명, 사망자는 4159명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휴점과 학교 휴교 조치를 이달 29일까지 연장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을 위반한 사람에 대한 벌금 상한선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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