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4.07 20:00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견본주택에 마련된 전용면적 40㎡D-1 유니트 모습. (사진=남빛하늘 기자)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이미지)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빈틈을 파고든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규제를 피한 동시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으로도 각광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이은 규제로 신규 아파트 구매가 어려워진 3040세대들이 아파트를 대체할 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최근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동일한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다채로운 커뮤니티,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해 주거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여기에 아파트와는 다르게 다양한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법에 적용되지 않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피할 수 있다. 전매제한도 없어 당첨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320실 모집에 5만7692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80.28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지난해 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는 최고 17.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방의 주거용 오피스텔 인기도 상당하다. 지난달 신세계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는 청약접수 결과 392실 모집에 1만4962명이 청약하며 평균 38.16대1, 최고 616.63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매매시장에서도 주거용 오피스텔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 선호 지역 내 조성된 주거용 오피스텔은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인프라와 쾌적한 주거생활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광교신도시가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 자리한 주거용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전용면적 84㎡ 시세가 최대 9억4000만원으로, 분양가(3억8000만원) 대비 5억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킨텍스 주변 역시 상승세다. 일산 서구 대화동에 위치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는 현재 6억8000만원~7억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5억1000만원대)과 비교하면 1억7000만원 이상이 상승한 가격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 및 대출 규제가 덜하고 자금 소명 출처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구매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주목 받으며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형성돼 실거주에도 문제가 없고 전매제한이 없다는 점은 투자상품으로도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어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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