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7 15:19
존 F. 케네디의 조카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 (사진=E!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조카의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미국 동부 체서피크만(灣)에서 카누를 타다가 실종된지 나흘 만이다. 이번 사고로 케네디 가문이 또 한번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메릴랜드주 경찰은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의 딸인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0)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오후 매브 매킨이 아들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과 함께 실종된 지 나흘 만이다.

캐슬린 전 부주지사는 미 법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맏딸이자,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조카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5시 31분께 캐슬린 전 부주지사 자택에서 남쪽으로 2.5마일(약 4㎞) 떨어진 수중 25피트(7.62m) 지점에서 매브 매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다만 경찰은 그와 함께 실종된 아들의 시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중이다.

매브 매킨 모자는 사고 당시 캐슬린 전 부주지사의 집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가족끼리 공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공을 찾기 위해 카누에 올랐고, 기상이 악화하면서 뭍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케네디 가문은 가족들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바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대통령 재임 중 암살당했고,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도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유세 도중 암살당했다.

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존 2세 부부는 1999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넷째 아들 데이비드는 1984년 플로리다의 한 호텔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여섯째 아들 마이클은 1997년 콜로라도에서 스키 사고로 사망했다.

작년 8월에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외손녀 시어셔 케네디 힐이 22세의 나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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