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8 12:13

"유독 강남 유흥업소에만 너그러웠던 경찰 행태 잊지 않고 있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서울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대형 룸살롱에서 확진자 2명이 나왔고, 감염경로가 일본을 다녀온 남성 연예인에 의해 퍼지게 된 것으로 밝혀지자 민생당은 8일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강남 유흥업소의 코로나 확진, 신천지처럼 혹독하게 추적하라"고 촉구했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집단 방역의 공든 탑을 강남 유흥업소가 무너뜨렸다"며 "이 난국에 순번표 받고 대기까지 해가며 룸살롱 출입한 자들도 제정신이 아니다. 강남의 대형 룸살롱에서 터진 코로나 확진 소식은 그 자체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중이다"며 "하물며 학교가 멈춘 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고 학원, 헬스장, 요가학원까지 문을 닫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강남 유흥업소는 여전히 치외 법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자율적 판단에 따라 영업을 강행했고, 집단 감염의 전파자 역할을 했다면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우는 것이 마땅하다"며 "역학조사 역시 신천지처럼 혹독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의 의지만 있다면 접촉자들을 가려내지 못할 이유도 없다"며 "카드 매출전표로 술집 방문자들을 조사하고 그들을 통해 동석자들을 탐문하면 된다. 들어찬 내부에 CCTV가 없을 리도 없다. 국세청 동원해서 주류 매입량이랑 매출액 대조해서 현금 사용자까지 찾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국민들은 버닝썬의 불법이 덮히고 묻히는 광경을 생생하게 목도했다"며 "유독 강남 유흥업소에만 너그러웠던 경찰의 행태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방역 당국의 추적도 강남 유흥업소 손님들에게 예외일 수는 없다"며 "신천지 다루듯이 혹독하게 다루고 혹독하게 파헤쳐야 한다. 감염 공포로 누적된 국민들의 분노가 강남 유흥업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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