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08 14:27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서울시가 유흥업소 400여 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강남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현재 영업 중인 422개의 유흥업소 즉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4월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서울시는 2164개소에 이르는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 등에 대해 현장점검을 꾸준히 해왔고 강력한 일시 휴업을 권고했다"며 "그 결과 현재 80%의 업소가 이미 휴폐업중이고 422개 업소만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영업장소들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 밖에 없고, 7대 방역수칙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홍대 인근의 클럽과 강남 중심으로 한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이 최근 문제가 되었고, 그래서 이러한 집합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강남구는 논현동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강남구 44번째 확진자다.

A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서초 27번)과 지난 3월 26일 접촉하고 같은 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지난 1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의심증상이 발현하기 전인 지난 3월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새벽 5시까지 9시간 동안 강남구 역삼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현재 강남구 유흥업소는 이미 폐쇄됐고 방역이 실시됐다"며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고 현재까지 118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접촉자는 직원과 손님, 룸메이트 등이며 A씨가 근무한 유흥업소의 이름은 'ㅋㅋ&트렌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시장은 "이 118명은 전원 자가격리하고 전수 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현재 검사한 18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 총 581명이 됐다. 14명 중 12명은 해외입국자 관련 사례이며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사례, 1명은 강남영업소 관련 사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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