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8 12:15

같은 날, 같은 기관 실시 경인일보 조사는 '심재철-이재정 후보 차이 4.3%'

심재철 미래통합당 안양 동안을 후보가 8일 안양시내를 유세차로 돌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심재철 의원 공식 블로그)
심재철 미래통합당 안양 동안을 후보가 8일 안양시내를 유세차로 돌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심재철 의원 공식 블로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지난 달 27일 경인일보와 MBN(매일경제)이 각각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안양 동안구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중 MBN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선거여론조사기준을 미준수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지난 6일 내려졌다.

당시 MBN(매일경제)은 이 지역에 출마한 심재철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21%로 산출해 내보낸 반면, 같은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경인일보의 조사결과는 두 후보의 격차가 4.3% 밖에 나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가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3월 24~25일 이틀간 안양동안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2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81.6%)와 유선전화RDD(18.4%)를 병행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3%를, 심재철 통합당 후보는 40.0%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수준이며, 응답률은 2.8%다. 2020년 2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심재철 후보는 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와 같은 선관위의 결정은 같은 기관, 같은 지역, 같은 기간에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 조사 왜곡의혹을 제기했던 심재철 후보 측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라며 "일부 언론사와 조사기관의 편파적이고 자의적인 여론조사에 대해 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27일 경인일보와 MBN(매일경제)이 각각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안양 동안구을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중 MBN이 실시한 여론조사가 '선거여론조사기준을 미준수했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지난 6일 내려졌다. (사진제공=심재철 의원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MBN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인용불가 결정을 내렸으며, 법 위반에 따른 구체적인 결정은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후보는 "일부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기준에 못 미치는 왜곡된 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잘못된 결과를 내놓고 있다"며 "선관위는 철저히 조사해서 위법 행위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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