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8 13:21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과 적발인원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8809억원, 적발인원은 9만2538명이라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254명, 24억원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셈이다.

먼저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전년 대비 827억원(10.4%)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정체·감소추세를 보였던 보험사기 적발 인원도 1만3359명(16.9%) 급증했다.

적발된 보험사기의 82%는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이 950만원 미만으로 비교적 소액으로 확인됐다.

보험사기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8.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8,766명), 학생(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4.2%(3904명)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중년층이 4만3235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7%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고령층 보험사기 비중도 18.9%(1만7450명)로 2년 전보다 4.6%포인트 확대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8.9%(785억원) 수준이었다.

손해보험 가운데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연평균 500억원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자동차 보험사기 비중은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적발인원은 남자가 67.2%(6만2204명), 여자가 32.8%(3만334명)로 확인됐다. 이는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4만3263명으로 여자(1만238명) 보다 4.2배 높은데 주로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 질서 확립 및 보험사기로 인한 민영보험, 건강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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