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08 14:19

SM6 최소가 5.85% 하락 1240만원…벤츠 C클래스, 재규어 XF 2000만원대 진입

2020년 4월 중고차 시세. (이미지 제공=SK엔카닷컴)
2020년 4월 중고차 시세. (이미지 제공=SK엔카닷컴)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중고차 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4월이지만 이달 중고차 시세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신차 프로모션 경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SK엔카닷컴이 8일 공개한 이달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올해 4월은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69%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르노삼성의 SM6다. 최소가(1240만원) 기준 5.85%, 최대가(1812만원) 기준 3%가 떨어졌다. SK엔카닷컴 관계자는 "SM6는 페이스리프트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기존 모델을 위한 프로모션도 실시해 이에 중고차 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 티볼리도 지난달 대비 최소가(1215만원)는 4.1%, 최대가(1526만원)는 3.66% 떨어졌다. G4 렉스턴도 최소가(2252만원)가 4.82% 하락했다. 

반면 국산차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 가운데도 인기 모델인 현대차 그랜저와 아반떼는 오히려 시세가 오르거나 하락 폭이 작았다. 그랜저 IG의 시세는 지난달보다 최소가(1903만원) 기준 2.09%, 최대가(2754만원) 기준 1.96% 올랐다. 아반떼 AD도 신형 모델이 나왔지만 보합에 그치며 선방했다.

수입 중고차 역시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전체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89% 떨어졌다. 특히 아우디 A4의 하락 폭이 최소가(4374만원) 기준 6.28%로 가장 컸다.

벤츠 C클래스는 최소가가 지난달보다 2.15% 하락해 2000만원 대로 떨어졌다. 재규어 XF도 최소가가 4.17% 떨어져 2897만원을 기록했다. 미니 쿠퍼 D(최대가 기준 2.63%)와 포드 익스플로러(최소가 기준 2.08%)도 평균보다 하락 폭이 컸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4월은 봄 성수기에 성과급 지급도 있어 수요가 많은 시기지만 올해는 시국의 특수성 때문에 시세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조건을 따져 구매하기 쉬운 시기로 특히 이번 달 시세 하락 폭이 평균보다 컸던 국산 SUV나 소형, 중형 수입차 구매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