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08 14:18

신한지주·현대차 등에도 관심 커

신한금융투자 서울금융센터WM1지점 간판. (사진=박지훈 기자)
신한금융투자 서울금융센터WM1지점 간판.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지난 1분기 신한금융투자 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의 3명 중 1명이 개설 직후 삼성전자를 최초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신한금투 빅데이터센터는 올해 1분기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계좌 개설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3월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역시 지난 1월에 비해 3.5배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1분기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는 32%, 30대가 28%였으며 40대와 50대도 각각 22%, 11%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비대면 계좌개설이 3배가량 증가해 비대면 계좌 개설에 대한 관심은 연령 구분 없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개설 후 평균 매수 금액은 20대 1838만원, 40대 4090만원, 60대는 5365만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채널로 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을 매수한 평균 매수금액은 2981만원이었다. 

매수 금액을 구간별로 나누면 500만원 이하 매수 고객이 62%, 500만원 초과 1000만원 이하 매수 고객은 11.38%, 1000만원 초과 5000만원 이하 매수 고객은 18%로 나타났다. 또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1억원 이상 매수한 고객도 5% 가까이 됐다.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최초로 매수한 종목은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한금투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3명 중 1명(32.6%)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최초로 매수했으며 이외에도 신한지주, 현대차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른바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동학개미운동'이라 일컬어진 개인의 우량주 매수가 수치로 확인됐다.

매수대금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전 연령대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이외 코덱스 200선물인버스2X, 씨젠, 코덱스 레버리지 삼성전자 우선주의 순으로 매수대금이 집중됐다.

신한금투 측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급락에 혼란스러워하기보다는 우량주와 상장지수펀드(ETF), 코로나19 관련주 등 다양한 시장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구 신한금투 빅데이터센터장은 “과거 금융위기 당시 시장상황에 대해 직접 경험하거나 사례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 확대를 투자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활용한 거래 유형 및 종목 분석 등 앞선 투자 정보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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