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8 15:36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블랙리스트' 관련 진실 공방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난 7일 동작을 유세 도중에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격려방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나경원 의원 공식 블로그)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지난 7일 동작을 유세 도중에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격려방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나경원 의원 공식 블로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5총선에서 서울지역 관심 선거구 중의 한곳인 서울 동작을에서 맞붙고 있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의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8일 나경원 통합당 후보는 이수진 민주당 후보를 정조준 해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 측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공직 선거 후보자로서 명백히 허위에 해당되는 내용의 주장을 반복함에 따라 선거를 어지럽히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현저히 저해하는 등 중대한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이수진 후보는 "벌써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은 느낌"이라며 "더욱 열심히 동작구민들을 만나겠다"고 피력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구한말 당시의 태극기 앞에 서있다. (사진=이수진 후보 공식 블로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가 구한말 당시의 태극기 앞에 서있다. (사진=이수진 후보 공식 블로그)

나 후보와 이 후보가 이처럼 일합을 겨루게 된 배경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의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가 놓여져 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부에서 '법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가 본인이 양승태 체제의 '사법농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가 대법원 재판연구관 임기 3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대전지방법원으로 발령된 것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점 ▲이 후보자 본인이 부산과 울산 소년재판부 분리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나 후보는 이런 점들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동작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상대 후보가 국민을 속이고 선거를 어지럽히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수진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상대후보께서 저를 고발하셨다"며 "선거운동 하느라고 바쁘실텐데 고소장 준비까지 하느라고 고생이 많다"고 비꼬았다. 

또한 그는 "우리 동작구민들이 진실을 다 알고 있다"고 메스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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