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8 16:32
미국의 항공모함 '니미츠'. (사진=Gung Ho Vid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코로나 발병 사실이 확인된 미 항모는 모두 4척으로 늘어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국방당국자를 인용, "항모 니미츠 소속 수병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하선 및 격리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니미츠’는 미 워싱턴주 브레머튼 해군 기지에서 출항을 준비중이었다. 이 수병은 ’니미츠’에 승선해 있던 지난주부터 기침·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승조원의 코로나19 발병 사실이 확인된 미 해군 항모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로널드 레이건', '칼 빈슨'을 포함해 모두 4척으로 늘었다. 이들 항모 중 현재 미국령 괌에 정박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선 15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승조원들도 섬 내 호텔에 격리 수용돼 있는 상태다.

이처럼 미 항모 승조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면서 태평양 일대의 미 해군 전력에 구멍이 생기는 모양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로널드 레이건’은 한반도 주변의 서태평양을 담담한다. ’니미츠’와 ’칼 빈슨’은 미 본토와 가까운 동태평양을 담당하나 유사시에는 서태평양도 지원한다.

한편, 하선을 요청하는 서신을 지휘부에 보냈다가 경질된 ’시어도오 루스벨트’의 전 함장에 대해 “지나치게 멍청하다”고 비판했던 토머스 모들리 해군성 장관대행이 여론의 비난 속에 이날 사임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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