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08 18:54

이명희, 조원태, 조현민 참석…신갈 선영에서 1주기 추모행사 열어

4월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그룹)
4월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한진그룹 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한진그룹)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한진그룹이 고 조양호 회장 1주기를 맞아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가족을 비롯해 약 90명의 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가졌다.

추모식에는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가족 10여명과 그룹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원태 회장과 주총에서 경영권을 다투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부사장은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활동에 부응하기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행사는 별도로 열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친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조양호 회장은 수많은 위기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한진그룹을 성장시켰으며 국적 항공사였던 대한항공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회자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경영권분쟁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별세 당시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한 고인의 유훈은 지난해 말 장녀 조현아가 일으킨 ‘남매의 난’으로 무의미 해졌고, 경영권 분쟁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7일 한진칼 주총에서 조현아‧KCGI‧반도건설 주주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조원태 회장은 다가올 임시주총 등도 대비하기 위해 보유 지분과 우호지분을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찾아온 경영악화도 헤쳐 나가야 한다.

조원태 회장은 경영악화를 호전시키기 위해 7일 직원의 70%에 해당하는 직원의 6개월간의 휴업을 실시하고,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의 급여 반납 등의 자구책을 실행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 경영자는 시스템을 잘 만들고 원활하게 돌아가게끔 하고 모든 사람들이 각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을 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스템 경영론’을 강조한 고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이 주목받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우뚝 설 수 있게 만든 노하우, 이를 위해 차곡차곡 흔들리지 않고 쌓아온 경영철학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절대 가치가 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업계가 위기에 빠진 지금, 1주기를 맞은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과 걸어온 길들이 다시금 조명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