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9 10:16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Guardian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4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뉴욕주에선 하루새 779명의 사망자가 발생, 주지사가 애도를 표하는 ‘반기’ 게양을 명령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8일 오후 1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0만2923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만3007명으로 1만3000명을 넘겼다.

이로써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주일 새  20만명에서 40만명으로 2배 불어났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146만4852명)의 4분의 1이 넘는 것이자, 미국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14만6690명)과 이탈리아(13만9422명), 프랑스(11만70명) 등 3개국의 환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H1N1)로 인한 사망자를 넘어섰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추정치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1년 새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1만2469명이었다.

특히 뉴욕주의 상황이 심각하다.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 진원지인 뉴욕주에선 하루 사이 779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 하루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동안 뉴욕은 일일 사망자가 500명~600명대였다. 이날 처음으로 800명에 육박했다. 뉴욕주의 누적 사망자는 6268명이다. 미국 전체 사망자의 약 42%를 차지한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반기’ 게양을 명령했다. 반기는 조의를 표시하기 위해 깃발을 깃대 끝에서 기폭의 한 폭만큼 내려 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뉴저지주가 지난 3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반기를 게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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