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09 11:29
충남 서산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충청남도)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형 ‘드라이브 스루’  진단 검사 방식을 도입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입장을 바꿔 '드라이브 스루' 도입을 결정한 것이다.

9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일일 2만건까지 실시하기 위한 차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후생성은 현재 일일 검사 능력을 최대 1만2000건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검사 능력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한 검사 확충 시기와 관련,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니가타현 니가타시 등 일부 지자체에선 차 안에서 PCR 검사를 받는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 측의 반응은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에 부정적이던 한달 전 모습과는 딴판이다.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16일 드라이브 스루에 대해 “의사의 진찰을 수반하지 않는다. 정확도가 낮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속한 검사가 필요해졌다.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568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515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총 11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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