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09 11:12

박성중 "시구의원 현안 '단순 짜깁기' 공약 낸 후보…관계자 한두번 만나 사진 찍고 생색내선 안돼"
박경미 "종부세 감면·재건축 신속 해결…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 성과낼 것"

박성중 미래통합당 서울 서초을 후보자. (사진=박성중 의원 공식블로그)
박성중 미래통합당 서울 서초을 후보자. (사진=박성중 의원 공식블로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5총선 서울 서초을에서 맞붙은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중 미래통합당 후보의 '장군멍군 공방전'에 눈길이 간다. 

박경미 후보가 지난 8일 서초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박성중 후보에게 먼저 공세를 취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간 현직 서초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잘했는지, 서초주민께 드렸던 약속을 소중히 여겼는지 평가해달라"며 "2016년 총선에서 선거공보를 통해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라고 했던 세 가지 ▲서초권 경부고속도로 지상공원 ▲방배권 자연생태하천 ▲양재권 하늘공원과 IT밸리. 무엇을 해냈나, 그런데도 2020년 또 다시 똑같은 국회의원께 우리의 소중한 4년을 맡길 것이냐"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종부세 감면, 재건축 신속해결하겠다. 말만 무성했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첫 삽을 뜨고 지상에 '서초 센트럴파크'를 만들겠다"며 "양재 R&CD 특구를 통해 '서초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 '서초 서울대병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과 만나 막힌 곳을 정확히 뚫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을 후보자. (사진=박경미 의원 공식 블로그)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을 후보자. (사진=박경미 의원 공식 블로그)

박성중 후보도 이날 서초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박경미 후보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박성중 후보의 '되치기'는 9일로 예정된 자신의 '방송 스케쥴'에 대한 알림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9일 저녁 9시에 서초 HCN을 통한 후보자 TV토론회를 보라"며 "누가 국정운영의 철학이나 비전이 있는지, 공약에서 시구의원의 현안을 단순 짜깁기만 했는지, 자기 확신 없이 원고 읽는 수준의 후보인지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4년전 저는 29개 공약을 약속드렸고 이중 26개는 완료되거나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위한 관계법안을 발의했고, 방배천 복원을 위해 우리당 시의원과 용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1가구 1주택 10년 보유세대 종부세 면제법'을 발의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대 70%(작년), 80%(금년) 감면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정부는 작년 12월 종부세 강화 조치, 올해 2월 서초지역 공시가 23%인상을 단행했다"며 "민주당은 그때는 아무 말이 없다가 선거가 불리하니 이제 종부세 경감하겠다고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 후보는 또 "이 정부가 온갖 규제로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 만들 때 저는 최저임금법, 벤처기업투자활성화법, 구글세법 등 각종 규제 완화법안을 발의했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저 혼자 외로이 뛰어 다니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서초구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 파주, 오송 등의 지역으로 유치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많은 주민의 숙원인 '종상향'은 박원순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가 국정감사, 시장 면담, 시청 앞에서 시위까지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고 질타했다.

계속해서 박경미 후보를 겨냥해 "힘있는 여당의원으로 예산확보 많이 했다 하지만 서울시특별조정교부금은 90억(2017년)-84억(2018년)-56억(2019년)으로 제가 우리당 시의원과 함께 활동했던 2017년보다 훨씬 적게 확보했다"며 "행동 없는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관계자 한두번 만나 사진 찍고, 앵무새처럼 원고 읽고 검토해 달라 반복하고는 할 일 다 했다고 생색내면 안 된다"고 메스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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