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09 15:14
(사진=장용준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캡처)
가수 장용준. (사진=장용준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가수 장용준(20·예명 '노엘') 씨 측이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 11단독 권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장 씨는 지난해 9월 7일 오전 2~3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인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장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준인 0.12%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사고 직후 지인 A씨(29)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보험사에 A씨가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며 허위로 교통사고 신고를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1월 장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공판에서 장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운전자 바꿔치기'에 가담한 A씨는 범인도피·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장 씨와 같은 차에 탔던 B씨(25)는 음주운전방조 등 혐의로 장 씨와 함께 피고인석에 섰다. 

A 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B씨는 음주운전방조 혐의는 인정하면서 "사고 당시 장 씨와 A씨가 보험사에 연락한 것이 보험사기라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고 A씨를 운전자로 지목한 적도 없다"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방조 혐의는 부인했다.

장 씨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승합차에 올라 법원을 빠져나갔다. 장 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5월 7일로 예정돼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장 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장 의원은 "오늘 제 아들 용준이가 첫 재판을 받는다"며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얘기했다. 이어 "용준이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라가 주는 벌을 받고 나면 법을 잘 지키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남긴 글.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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