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09 17:02

"전 세계적으로 타격…150조 대책 마련·추진 중이나 갈 길 멀어"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이번 위기는 과거 IMF위기, 금융위기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실물과 금융을 모두 망라해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정부가 150조원 수준의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민간 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 및 정책대응에 대한 진단과 함께 향후 정책과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 소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 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 원장,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위기는 우리나라만 잘 극복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국가들이 서로 연계돼 있어 해법도 더 큰 틀에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또 어떻게 전망해야 할지에 대한 민간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마련한 정책의 현 주소에 대한 진단과 점검, 그리고 어떤 것을 추가적으로 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해 제언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방역이 마무리되고 경제위기를 극복한 이후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해서도 정부가 미리 준비해야 나가야 된다”며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분의 통찰력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융권에서 일부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고 재정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많다”며 “여러 가지 제약 요인도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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