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0 11:16

"문 후보,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에 문제 제기…바닥 민심 뜨거워"

(사진=전현건 기자)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서울 동대문을)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병두 무소속 후보의 총선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민병두 무소속 후보 사퇴와 관련해 "무슨 내막이 있었을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강한 힘을 가진 집권 여당이 주민 지지를 받고 있던 무소속 후보에게 어떤 겁박과 회유를 했을지 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 후보는 사퇴 선언 불과 8시간 전까지만 해도 본인에게 불리한 언론의 여론조사 발표에 대한 부당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면서 "민 후보가 허무하게 주저앉게 된 상황은 누가 보아도 뻔한 내막이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민 후보는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가 왜곡됐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 문재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으로 소개된 반면 민 후보는 16년 전 경력인 '(전) 문화일보 워싱턴 특파원·정치부장'으로 표기됐기 때문이다.

민 후보는 "민병두는 현 경력을 다 빼고 문항을 설계하고 그 결과가 온 언론에 보도되니 민심이 정말 크게 왜곡된다"며 "이건 범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 후보는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중단하고 민주당 장경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왜곡되고 불공정한 여론조사 보도와 달리 실제 민심은 이혜훈의 승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역 3선 의원인 민 후보를 주저앉히지 않고는 이혜훈을 이길 수 없다는 민주당의 불안과 초조가 드러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그런 여론조사를 마구 보도하고 있고 그 보도가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가서 사람들 만나보면 민심이 어떤지는 알 수 있는 중진 의원인데 바닥 민심은 뜨겁다"며 "동대문 애국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 방해하려는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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