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10 16:20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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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0일 코스피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계약 소식에 제약과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186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49포인트(1.33%) 뛰어오른 1860.70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8.7%), 의약품(5.4%), 철강금속(4.5%), 전기가스업(4.4%), 은행(4.1%) 등 대부분은 오른 반면 종이목재(2.6%), 음식료품(1.3%), 의료정밀(0.7%), 전기전자(0.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전 규모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오름폭은 대형(1.4%), 중형(0.9%), 소형주(0.2%) 순으로 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7개, 내린 종목은 397개였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발표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연준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경제적 대응으로 지방정부 외 중소기업 등에 2조3000억달러(2785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직원 1만명 이하, 매출액 25억달러(3조원)의 기업에게 민간은행을 통해 최대 4년 만기 대출을 내주고 지방정부의 발행채권(5000억달러)을 매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하루새 추가된 확진자는 27명이다. 일일 신규 환자 수는 50여일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로 줄어들었다.

코스피는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의 감산 합의 난항 소식에 장중 일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OPEC플러스는 9일 긴급회의를 열고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에 잠정 합의했지만 멕시코의 거부로 10일 다시 협상키로 했다.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는 장 막바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이슈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미국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 4400억원(3억6000만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정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계약한 비어 후보 물질(SARS-CoV-2 mAb)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데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21년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2538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3억원, 2085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우위 행보는 이날까지 27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에 전일 대비 4.69포인트(0.76%) 하락한 611.26으로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방송서비스(3.9%), 오락·문화(3.5%), 통신방송서비스(2.8%), 운송(1.7%)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섬유·의류(3.0%), 인터넷(2.5%), 컴퓨터서비스(2.3%), 종이·목재(1.9%), 비금속(1.5%) 등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시총 전 규모에서 약세를 보였으며 소형주(1.1%)의 낙폭이 중형주(0.7%)와 대형주(0.6%)보다 두드러졌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16개, 하락한 종목은 827개였다. 코센, 초록뱀, 나우IB, 테라젠이텍스, 이에스브이 등 5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인은 2496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5억원, 1086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0.88%) 내린 1208.8원에 마감하며 5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자료=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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