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4.10 16:38

"주요 정책 변화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 소통을 통해 결정할 방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배달의민족이 일부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새 요금체계를 철회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는 공동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주들과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부터 주문 성사 시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 요금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8만8000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기존 요금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3일 배달의민족의 최근 개편한 수수료 정책이 일방적인 요금 인상이라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존에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금액만 냈으나, 정률제가 적용되면 매출이 높은 가게일수록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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