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3.23 16:58

일본의 6개 완성차 업체들이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완성차 6개사는 오는 2020년까지 일반도로에서 자동차가 인간의 도움없이 달리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표준기술을 확립하기로 다짐했다.

주된 연구분야는 자율주행의 기본 요건이라 할 수 있는 고정밀 3차원 지도 작성을 비롯해 통신기술, 인지공학 등 8개 분야다.

자동차 회사 6곳 외에도 덴소, 파나소닉 등 부품업체들도 프로젝트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의 구글 및 업체 간 연합을 시작한 유럽에 대항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규범 만들기에 초점을 맞춰 재계 지원에 나선다. 올 4월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이 ‘자동운전연구소(가칭)’를 공동설립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을 계기로 일본의 자동차업체가 경쟁시대에서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