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4.10 17:56

페이스북에 본인 소회 밝혀...“우리 정치 수준에 참담함과 비통함 느껴”

박경귀 후보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의 글을 올렸다. (사진=박경귀 후보 페이스북 캡쳐)
박경귀 후보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회의 글을 올렸다. (사진=박경귀 후보 페이스북 캡쳐)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4.15 총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 간 혈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관권선거 논란 및 검찰 고발과 관련해 총선에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충남 아산을의 박경귀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정치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끈다.

박 후보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 회견 동영상 링크와 함께 최근 붉어진 상대 후보 측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검찰 고발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박 후보는 “오랜 공직 생활을 했지만 정치 신인으로서 우리 정치가 이 정도로 치졸한지 정녕 몰랐다”며 “혼탁한 우리 정치 수준에 대한 참담함과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네거티브이고 무엇이 허위사실이란 말이냐”며 “강훈식 후보 측 선거운동원인 김미영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원이 날짜와 지지율을 조작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공직선거법 상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는 양승조 도지사의 사진을 강 후보의 홍보용공보물에 버젓이 게시한 것도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런 위법 행위를 하려고 그동안 (강 후보가) 도지사와의 인맥을 과시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신 건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9일 박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강 후보 측 선거운동원인 김미영 아산시의회 의원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와 박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날짜와 정보를 허위로 조작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의원에 대해 “시민의 대표인 기초의원 자격이 없으니 당장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강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고발과 관련한 반박 글을 올리며 “네거티브 말고는 하실 말씀이 없냐”며 박 후보를 맹비난했다.

박 후보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아픔을 참으며 끝까지 이 선거를 치루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선거공보와 토론회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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