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12 10:26

CNN "전염병으로 50개 주 모두 재난 지역 지정은 역사상 처음"

뉴욕 내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ITV News 유튜브 캡처)<br>
뉴욕 내 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ITV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이탈리아를 넘어서 코로나19 희생자 최다 보유국이라는 오명을 안게됐다.  

실시간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460명, 확진자는 52만915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서면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됐다.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2만2286명, 사망자는 2만283명으로, 사망자 숫자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사망자(10만8178명) 가운데 5명 중 1명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다만, 미국은 이탈리아보다 인구가 3배 많기 때문에 인구당 사망률은 이탈리아보다 낮다. 이탈리아는 인구 10만명 당 32명이 숨졌지만, 미국은 10만명 당 6명이 세상을 떠났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6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나라로 집계된 바 있다. 이제 사망자 수도 세계 최다가 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2만명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나라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기록 중인 뉴욕주에선 이날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700명 이상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8623명으로 늘었다.

뉴욕주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본 뉴저지주에서는 하루 사이 251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가 2831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는 3599명 늘어난 5만8151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됐다. CNN 방송은 전염병으로 미 50개 주 모두가 재난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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