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2 12:55

과기부 "IT 제품·서비스 21건 시장…올해 출시 5건 추가"

(자료제공=과학기술
(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1분기 누적 매출액이 81억9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제품·서비스를 출시한 지정기업의 제품 판매 및 서비스 이용자 증가 등으로 지난해 말 56억8000만원에서 25억1000만원이 증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의 2020년 1분기 주요 성과를 12일 발표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7일 규제 샌드박스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총 21건의 ICT 신기술·서비스가 출시됐고, 이중 올해 출시된 것이 5건이다.

휴이노와 고려대 안암병원은 올해 시계처럼 차면 환자의 심전도를 측정해주는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내놓았다.

스타코프는 일반 220V용 콘센트를 활용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 콘센트'를 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제품은 서울 성동구 도선동 공영주차장에서 3개월간 시범적으로 쓰인 뒤 관내 공영주차장과 주민센터 등에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용 오토바이 배달상자 외부 면에 디지털 패널을 설치해 배달상품을 광고하는 뉴코애드윈드의 '디지털 배달통을 활용한 오토바이 광고 서비스'도 올해 시장에 나왔다.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는 '대형승합택시'를, 홈스토리생활은 직접 고용 기반의 가사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각각 출시했다.

신제품과 신서비스를 제공한 기업 중 13개 기업이 매출을 냈고,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지난달까지 총 81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5개 기업은 총 177억6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중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선보인 휴이노가 유치한 액수가 133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스타코프가 투자를 받은 액수가 27억5000만원이었다.

규제 샌드박스 지정 기업 중 18개 업체가 신사업 추진을 위해 새로 채용한 사람의 수는 지난 1년여간 총 127명이었다. 지정 기업 중에선 중국과 필리핀에 매장을 열고 홍콩과 대만 등에 자회사를 설립한 사례도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KT와 카카오페이가 서비스하는 '행정·공공기관 모바일 전자고지'를 규제 샌드박스의 주요 성과로 꼽으면서 "국세청, 교통안전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18개 기관에서 총 117종, 3500만건의 우편 고지서를 모바일 고지로 대체·발송해 106억6000만원 이상의 우편비용을 절감했다"면서 "앞으로는 금융회사, 공제회 등 민간기관도 모바일 고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껏 우편 고지서를 담당해 온 부처 유관기관인 우정사업본부와 갈등은 해결해야 할 요인으로 보인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제조, 통신, 전기전자,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제품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민간의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국민편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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