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4.13 07:29
박경귀 후보가 배방 장재리를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박경귀 후보 선거사무소)
박경귀 후보가 배방 장재리를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제공=박경귀 후보 선거사무소)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박경귀 미래통합당 아산시을 후보가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토착 왜구 발언과 관련해 강훈식 후보 측이 관권선거 미련을 못 버리고 시민단체 이름을 이용한 근거 없는 선동정치를 일삼고 있다”며 “시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12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 대결로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제안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 강 후보는 관권선거가 아니면 이길 자신조차 없는가”라며 “여론을 조작해 쉽게 표를 얻으려던 꼼수가 발각 나자 이번엔 또 다른 시민단체들을 이용해 투표 독려 활동이란 미명하에 상대 당과 지지층을 근거 없이 비방하는 작태를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후보 측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전 강 후보의 공식 밴드에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의 이름으로 투표참여 권유 현수막이라며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이라는 문구가 쓰인 그림이 게시됐다.

강훈식 후보 밴드에 12일 게시된 시민단체 명의의 투표참여 권유 현수막. 해당 게시물은 ‘하늘’이란 아이디의 아산시민연대 소속원으로 추정된다. (자료제공=박경귀 후보 선거사무소)
강훈식 후보 밴드에 12일 게시된 시민단체 명의의 투표참여 권유 현수막. 해당 게시물은 ‘하늘’이란 아이디의 아산시민연대 회원으로 추정된다. (자료제공=박경귀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을 게시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라는 단체는 아산시민연대 ▲아산YMCA ▲아산아이쿱생협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아산학부모회 아산 책 읽는 시민모임 ▲민족문제연구소아산지회 ▲아산농민회 등 1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해당 게시물이 강 후보 공식 밴드에 게시된 점, 아산시민연대 소속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접 해당 게시물을 올린 점이 해당 단체와 강 후보 혹은 민주당과의 유착관계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투표 참여 권유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해당) 현수막에 쓰인 문구는 비방과 네거티브가 실제 목적”이라며 “민주당 주특기인 근거 없는 친일 프레임 정치가 또다시 시작된 것으로 의도적인 미래통합당 흠집 내기이자 시민단체와 결탁해 지역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관권선거 형태”라고 규정했다.

이어 “강 후보는 최근 이해찬 대표와 더불어 미래통합당 지지층을 ‘토착 왜구’라 지칭하는 발언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며 “자신들을 지지하는 민주당원들만 국민이고 지지하지 않는 일반 시민은 토착 왜구이며 청산해야 할 친일 잔재란 말인가? 충무공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아산시민에 대한 모욕을 넘어선 희대의 망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강 후보의 행동이야말로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적폐이자 청산해야 할 대상”이라며 “당장 아산시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5일 아산시 보조금 수령 시민단체의 강 후보 지지 선언과 관련해 줄 세우기 관권선거로 규정 강력규탄 하고, 지난 9일에는 강 후보와 선거사무원인 김미영 아산시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 공무원의 중립의무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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