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4.13 10:11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이 주식 ‘팔자’를 이어간 가운데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상장채권은 순투자하면서 보유액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0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중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을 3조5810억원 순투자해 총 9조8690억원이 순회수됐다. 주식은 두 달 연속 순매도된 가운데 채권은 석 달째 순투자가 이어졌다.

3월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468조7000억원(시가총액의 32.4%), 상장채권을 133조3000억원(7.0%) 등 총 602조1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했다. 2월 대비 주식잔고는 76조3000억원 줄었으나 채권잔고는 4조6000억원 늘었다. 이에 채권 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시현했다.

외국인은 3월중 상장주식을 13조4500억원 순매도했다.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2007년 8월(-9조원)을 상회한 사상 최대이다. 코스피는 13조470억원, 코스닥은 4030억원 각각 팔자를 시현했다.

지역별로는 중동(5900억원)에서 순매수했으나 미국(-5조5000억원), 유럽(-5조원), 아시아(-5000억원)에서는 순매도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를 보면 미국이 197조5000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38조7000억원(29.6%), 아시아 58조4000억원(12.4%), 중동 17조원(3.6%) 순이었다.

3월중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7조3990억원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이 3조8180억원 발생하면서 총 3조5810억원 순투자했다. 석 달 연속 순투자된 가운데 규모도 전달(5700억원)에 비해 대폭 확대됐다.

지역별 보유규모는 아시아가 58조5000억원(4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46조2000원(34.7%), 미주 10조8000억원(8.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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