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13 11:06

도쿄 나카노 에고타병원에서 87명 발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8일 코로나19 관련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Global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에서 하루새 코로나19 신규환자가 500명 발생해 누계로 8000명을 돌파했다. 일본 사회가 감염 만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NHK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12일 오후 11시20분 기준으로 도쿄도에서 166명을 비롯해 홋카이도, 후쿠이현과 에히메현, 후쿠오카현, 야마카타현 등 31개 도도부현에서 500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총 감염자가 8135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 내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7423명이고,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총 감염자는 8135명이다.

도쿄도가 2068명으로 전체 4분의 1을 넘었다. 특히 도쿄 나카노(中野)구에 있는 나카노 에고타(江古田) 병원에서 87명이 발생해 원내 대량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이어 오사카부 811명, 가나가와현 544명, 지바현 467명, 사이타마현 381명, 효고현 376명, 후쿠오카현 362명, 아이치현 351명, 홋카이도 267명, 교토부 193명, 이시카와현 113명, 기후현 112명, 이바라키현 109명, 군마현 90명, 후쿠이현 88명, 오키나와현 65명, 히로시마현 62명, 고치현 60명, 미야기현 51명, 도야마현 44명, 니가타현과 오이타현 각 42명, 시즈오카현과 나라현 각 4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새로 6명이 숨져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2명을 더하면 150명으로 늘어났다.

일본감염증학회는 "지난 1주일간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한 형태로 증가해 국내에서만 7000명을 넘어섰다"며 "전국적으로 감염 만연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12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린 영상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11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자택에서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하고, 개를 쓰다듬는 등 한가롭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이와 함께 "친구와 만날 수 없다. 회식도 할 수 없다. 단지 이런 행동만으로도 여러분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글을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올린 영상이지만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한가롭게 쉴 때냐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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