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13 11:01

"여당이 180석 되면 현 정권서 대법관 14명 중 9명 바뀌어…차명진 후보 이슈, 가장 심각"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점을 막고 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4·15 총선 대국민 호소 집중 유세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권력 독점을 막고 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15총선과 관련해 "저희가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분석을 해보니까 저희가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여러분들을 뵙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이대로 가면 개헌선도 위태롭다'하는 것이 저희의 솔직한 말씀"이라며 "그래서 어제 저희가 서울 집중유세에서 미래통합당을 앞으로 대표할 여러 분들이 함께 호소 드렸던 것처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주고, 이 나라가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 주십사 간곡히 부탁을 드리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이 개헌저지선 또는 여당이 지금 이야기하는 180석 수준의 국회를 일방적으로 독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을 저지해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하면 이 정권 들어와서 사법부가 대법관 14명 가운데 9명이 바뀌고, 헌법재판관 9명 중에 6명이 바뀐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그 바뀌는 재판관들·대법관들이 대개 이 정부와 코드를 일치하는 그런 정치적 성향을 가진 판사들로 채워졌다"며 "게다가 지금 지방정부를 보면 광역단체장 17개 가운데 14개, 거의 90% 가까운 기초단체장이 여당의 단체장들로 이루어져있고, 지방의회들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교육감도 17명의 교육감 가운데 진보교육감이 14명"이라며 "여기에 의회마저 개헌저지선까지 위협하는, 선진화법이 무력화될 수 있는 그 의석을 여당이 갖게 된다고 하면 이것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주의에 엄청난 위기를 가져오는 현상이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희는 왜 이런 일이 지난 일주일간 벌어졌는가를 되짚어봤다.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이슈는 역시 차명진 후보 이슈였다"며 "저희 판세분석에서도 30·40대들이,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현상들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차명진 후보에게 말하고 싶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인가. 만일 본인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 이것을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그는 "오늘 아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서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 중앙선대위의 모든 분들이 개탄을 했고, 또다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서 '이것은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 이런 판단을 내렸다"며 "그래서 저희는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최고위를 윤리위 없이 바로 열어서 결정을 할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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