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3 15:26
가수 버벌진트. (사진=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버벌진트. (사진=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가수 버벌진트가 'n번방' 참여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기쁘다"고 표현했다.

버벌진트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n번방 음란물을 갖고 있다며 자수한 20대의 사망 소식 기사를 게시했다. 

기사 사진과 함께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라며 "신상공개도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버벌진트가 게시한 기사는 지난 10일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28세 남성 A씨에 관한 기사다. A씨는 지난달 24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찾아가 "n번방 사건을 갖고 있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동 음란물 등 340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버벌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글. (사진=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캡처)
버벌진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시한 글. (사진=버벌진트 인스타그램 캡처)

'n번방 사건'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건으로 온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에 버벌진트도 n번방 참여자의 죽음에 대해 "기쁘다"고 표현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버벌진트의 이번 발언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신발언 멋지다", "나도 기쁘다"라고 옹호한 반면, 일각에선 "죽어 마땅한 사람일지라도 기쁘다라는 표현은…", "잠재적 살인자가 될 수 있는 음주운전도 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듯"이라며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버벌진트는 지난 2016년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단속에 적발된 바 있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7%였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이 범법행위를 저지른 그가 누군가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n번방'에서 파생된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24)을 13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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