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3 15:42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 폭로' 덮기 위해 물타기 목적"

(사진제공=김남국)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후보. (사진제공=김남국 후보 캠프)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경기 안산 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13일 자신이 과거 성적 비하 발언이 오간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했다는 논란에 대해 "악의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앞서 안산단원을 선거구에서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박순자 통합당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의 과거 팟캐스트 출연 사실을 폭로하고 "성 인식과 관련한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속인 김남국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송은 JTBC의 마녀사냥처럼, 남녀가 함께 솔직한 성과 결혼·연애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내용"이라며 "TV방송보다는 더 솔직한 말들이 오갔다. 여기서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싱글 남성으로 초청되어 주로 놀림을 받는 대상이었고,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받는 대상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진행자들이 언급했던 내용들을 마치 제가 동조했던 것처럼 박 후보가 공격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며 "박 후보의 말처럼 문제 삼고 있는 발언들을 제가 직접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공동 진행자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공동 진행자가 아니라 연애를 잘못해서 상담을 듣는 청년으로 출연했다"며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대한 제지 등은 진행자의 권한"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무엇보다 전체 청취자의 성비는 대략 남녀 6대 4의 비율이었기 때문에 편중된 남성들만의 성 인식이라는 것도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라며 "방송에는 여성 출연자도 3명 이상 출연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송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당 회차 출연 이후 방송을 통해 연애에 큰 도움을 받지도 못했고 다소 수위가 높아 부담스러운 내용 때문에 결국 자진 하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네거티브 행태가 실망스럽다"며 "n번방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억지로 저를 엮어 선거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와 언론에 보도된 '박순자 수행비서 양심선언 번복'과 관련해 지난 12일 공개된 수행비서의 통화녹음 파일을 덮기 위해서 물타기 하려는 목적이 아닌가 싶다"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방송내용 중 일부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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