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4.13 17:08

포항시청·죽도시장서 유세 "오중기, 포항발전 적임자" "허대만, 제대로 일할 사람" 호소

이낙연(왼쪽 세번째) 전 총리가 13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오중기(왼쪽 두번째) 허대만(왼쪽 네번째) 후보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경북도당)
이낙연(왼쪽 세번째) 전 총리가 13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오중기(왼쪽 두번째)·허대만(왼쪽 네번째) 후보와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경북도당)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간판급 인사들이 '보수 텃밭'인 포항을 방문해 오중기(포항북)·허대만(포항남·울릉) 후보 지원에 나서 선거 막판 판세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이낙연(공동상임선대위원장) 전 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문재인정부 핵심 인사들이 포항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갖고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렸다.

이 전 총리는 오전 9시 30분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오중기 후보는 포항을 넘어 경북을 대표하는 민주당의 지도자이다. 대구·경북 인사 중에서 문대통령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이 오중기 후보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오중기 후보처럼 대통령과 잘 통할 수 있는 사람, 한사람쯤 갖는 것이 포항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어찌 손해가 되겠는가"라면서 "영일만대교 건설과 오중기 후보의 공약인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연관산업 모두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전 총리는 "허대만 후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후원회장을 생각해서라도 이번에 꼭 당선시켜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허 후보는 블루밸리에 미래형자동차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포항의 미래를 위해서 적절한 사업이고 피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허 후보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이제까지 영일만대교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던 이유는 한 도시 안에 그렇게 큰 규모의 SOC를 하기 위해서 국가 예산을 대규모로 쏟아 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영일만대교는 단순히 한 도시의 대교가 아니라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동해안고속도로의 일부"라고 규정하면서 추진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특히 “허 후보는 26살에 전국 최연소 시의원에 당선된 이래 지금까지 포항의 문제만을 놓고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 제시한 사람”이라며 “이제 사반세기의 좌절과 고난을 통해서 많이 영글고 다듬어졌고, 지금 딱 일하기 좋은 나이가 됐으니 일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허대만 후보는 “포항시 예산 2조원을 4년 임기 내 4조원 시대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지금껏 수차례 낙선에도 원망하는 마음이 없었지만 이번에 지면 한이 맺힐 것 같다. 기회를 한 번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 '경북정치 1번지' 죽도시장을 찾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오중기는 국회의원이라는 배지(직책)만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고향 발전이 먼저인 사람이다"며 "오중기가 당선되면 일약 중심인물로 성장하게 돼 포항 발전의 신형엔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임 전 비서실장은 유세 중 눈물을 보이며 “오중기의 꿈에 투표해달라. 오중기의 손을 잡아달라. 눈물과 땀으로 봉사할 사람”이라고 말해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중기 후보는 “(제 개인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만 사랑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제대로 일하겠다. 도와주이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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