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13 16:24

"골프 ○○○, 토스트 ○○○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자유민주주의 맞나"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는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됐다. (사진=차명진 페이스북)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는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됐다. (사진=차명진 페이스북)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13일 미래통합당에서 제명된 가운데, 차 후보는 통합당을 향해 "재고해달라"고 요구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원색적 말을 해 물의를 빚은 차 후보에 대해 1차로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데 이어 이날은 아예 제명 조치를 취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잠시 후에 저는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그리고 내일 당에도 재심 청구를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자신의 세월호 텐트 성행위 발언'에 대해선 "그동안 저의 ○○○ 발언을 막말이라 단정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제가 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제명됐다고 기정사실화해서 저의 선거, 특히 부재자 투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언론들도 마찬가지"라고 적시했다. 

특히 그는 "이미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를 지칭해 짐승이라 매도하고 제가 공약을 베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상희 후보를 고소했다"며 "그 자가 엊그제 제 현수막을 위아래에서 스토킹하는 현수막을 달아 저를 막말, 싸움, 분열 후보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과 후보자 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다시 묻는다. 제가 세월호 텐트 ○○○ 사건을 폭로하지 말았어야 하나"라며 "○○○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나, 그리고 이 단어는 골프 ○○○, 토스트 ○○○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그는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서 도발을 하길래 현수막 ○○○이라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이냐"고 따져 물었다.

게다가 "왜 우리는 ○○○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나. 이게 자유민주주의 맞나"라며 "아무튼 투표 당일날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 있을 것이다. 도와달라.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개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먼 훗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그 칸에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제 칸에 찍어주신 표는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 빌미를 막을 수 있게 할 것이다. 차명진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간절히 부탁드린다. 지난 번에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제가 탈당 권유를 받아서 아직 당의 후보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우리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님,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을 깨끗이 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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