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13 17:11
허가당시와 다른 성분으로 만들어졌다는 인보사케이주.
인보사케이주 (사진제공=코오롱티슈진)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3일 유가증권(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코오롱, 코오롱우, 코오롱글로벌, 코오콩글로벌우,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머티리얼, 코오롱인더우, 코오롱생명과학, 화천기계, 코센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오롱 그룹사 주가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임상3상 시험 재개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과 관련해 시험을 재개해도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미 FDA가 인보사 임상보류를 결정한 지 11개월여 만에 다시 임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코오롱의 보통주와 우선주, 그룹사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은 채로 마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2액에서 검출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니라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화천기계는 전거래일 대비 29.87% 상승한 3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이는 경영상의 호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조국 테마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일부 투자자들은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걸며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센은 매매거래 재개 이틀째인 이날, 전거래일 대비 30.00% 치솟은 637원에 거래를 끝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사업보고서 미제출 사유로 지난 3월 31일부터 거래가 정지되다가 보고서를 제출해 10일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업종·테마별로는 수산·돈육·육계 등 육가공주의 강세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해외 육가공 공장 폐쇄 소식에 두드러졌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형 육가공업체 스미스필드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최소 2주간 돼지고기 가공공장 운영을 2주간 중단키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육가공 식품의 품귀현상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신라에스지(10.70%), CJ씨푸드(6.29%), 사조오양(5.03%), 육계주인 마니커에프앤지(3.87%), 돈육주 우리손에프엔지(5.95%) 등이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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