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4.14 08:53

비대면 서비스 사용량 대폭 증가…넷플릭스·아마존닷컴·AMD 급등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는 13일(현지시간) 1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에 급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코로나19 수혜주 덕분에 상승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8.60포인트(1.39%) 떨어진 2만3390.77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8.19포인트(1.01%) 하락한 276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84포인트(0.48%) 상승한 8192.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1분기 실업 실적 악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장사들은 하루 뒤인 14일부터 은행주를 시작으로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1분기 S&P500 상장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스닥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속 수혜주로서 주목받은 일부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 페이스북 웹사이트의 일일 접속량은 1월 15일보다 27% 폭증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도 같은 기간 16%, 15.3% 증가했다. 외출 자제 및 금지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의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에 넷플릭스는 7%, 아마존닷컴은 6% 뛰어올랐으며 AMD(5%) 등 반도체주, 액티비전 블리자드(4%) 등 게임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은 정점을 찍고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는 671명, 누적치는 1만명이다. 며칠간 700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소폭 잦아들었다.

신규 확진자 수도 2만3144명으로 전일(2만7421명)보다 4000명 줄어들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무모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최악은 끝났다"며 사실상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72%~0.75% 사이를 오가다가 0.75%에 거래를 끝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22%, 최고 0.24%를 찍고 0.2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에도 전일 대비 0.35달러(1.5%) 하락한 2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12일 화상회의를 열어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하루 원유를 970만 배럴씩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동안 OPEC플러스가 결정한 감산량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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