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14 10:29

이인영 "과시는 금물…거만은 독이자 패망 지름길"
이해찬 "수도권·충청·강원서 지역구 절반 이상 경합 중"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서울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겸손 모드'로 돌입했다. 정치권에선 '부자 몸 조심'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인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우리의 목표는 국정 주도를 위한 확실한 제1당이고 국정안정을 위한 범여권의 안정 과반수이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의 몫"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비출 때 과시는 금물이며 거만은 독이자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당원과 지지자 모두는 '자중자애'하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장 총선이 끝나는 대로 16일부터 곧바로 임시국회를 소집하겠다"며 "어제 3당 원내교섭단체 수석 간의 합의가 있었고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제출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곧바로 착실하게 심의해서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세출 조정과 여타의 모든 수단 등을 열어놓고 재원 조달 방안을 비롯해서 다른 야당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또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도 '조심스런 선거전망'을 내놓으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수도권과 충청 강원에서는 아직 지역구 절반 이상이 경합 중이며 영남은 10곳 이상에서 힘겹게 승부를 걸어보고 있지만 여전히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에는 승부를 장담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남 역시 얼핏 보면 유리한 듯 하지만 곳곳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며 "더불어시민당도 아직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표를 다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과반을 바라보려면 시민당이 미래한국당을 넘어 비례득표 1위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뿐만아니라 그는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표가 갈려있어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길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되어 제대로 일을 해야 한다. 내일 꼭 나오셔서 지역구 투표는 첫째 칸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후보, 비례투표는 세 번째 칸 기호 5번 더불어시민당에 투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다.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며 내·외의 복합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저희 더불어민주당에게 안정 의석을 주시도록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 드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며 "안정 의석을 바탕으로 저희들은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어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저급하고 소모적인 삼류의 정치를 품격 있고 생산적인 일류의 정치로 발전시키겠다"며 "코로나19의 대처에서 우리가 세계의 선도 국가로 평가받은 것처럼 정치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을만한 품위와 신뢰와 정치를 꽃 피우겠다. 저희 더불어민주당에 안정 의석을 꼭 주시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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