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4 11:09

"범여권 180석 희망사항 표현했을 뿐…물의 빚어진 것에 미안하게 생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자신이 '범여권 180석 가능'이라고 한 말이 논란이 생기자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며 "열심히 하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지 않는가라는 희망사항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저 때문에 물의가 빚어진 점에 대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가짜뉴스 내지 왜곡보도가 하도 많아서 제 발언을 정확하게 우선 정리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범진보 180석이라는 전망이 여권 내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저는 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며 "범진보는 민주당,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180석을 예측하지 않았다"며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질문이 와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은 불가능한 일, 목표는 아니지 않겠느냐'며 희망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며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선 전망을 낙관하고 계신 건 맞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유 이사장은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러면 안 되냐.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냐"라고 맞받았다.

유 이사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그런 호언을 하는 사람은 저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 보고 한 말이 아닐 것이다. 저 보고 한 말이더라도 제가 한 비평 때문에 생긴 비평이기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의석은 충분하니 정의당 좀 도와줘라' 이런 의도에서 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제가 굳이 뭐하러 그런 의도를 가지고 얘기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발언해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유 이사장 발언 직후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껏 180석 운운한 정당 중에 선거에서 성공한 정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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