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14 15:00
미국 뉴욕 시 의료 당국자가 코로나19 환자를 호송하고 있다.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8만명을 넘었다. 뉴욕주 등 6개주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다주(多州) 협의체를 발족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3일 오후 7시 1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58만1679명으로 집계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191만8855명)의 30.3%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2만3529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사망자가 없었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새 671명 발생, 누적 사망자가 1만56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신규확진자 671명은 일주일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었다. 신규 입원 환자 수도 1958명으로 2주 만에 가장 낮았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신규 사망자가 감소했다"면서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 증가 곡선도 완만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하향 안정화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 주지사는 이날 경제 회복과 노동자 업무 재개 등 '경제 재가동' 협업을 위한 협의체 발족을 발표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경제 재개를 논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체는 보건 전문가와 경제개발전문가, 주별 최고책임자로 구성된다. 향후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코로나19 국면에서 각 주가 취한 '자택 격리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역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워싱턴 등 서부 3개주 주지사도 경제 재개를 위해 공동의 접근을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표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주민의 건강을 최우선 지침으로 삼아 자택 대피령을 점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각 주의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제 재개는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다. 여기에는 많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나도 그들(주지사)에게 자택대피령 해제를 결정하도록 하고 싶지만 그건 전적으로 나의 권리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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