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4.15 10:55

아이들과 'G통령 투표'로 선거 간접 경험…'트로피코6', 지배자 된뒤 독재의 폭력성 느낄 수도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창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기 위한 발걸음이 15일 투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도 오후 6시15분 개표 방송 이전까지 마땅히 할 일이 없다. 평소라면 모처럼 맞은 휴일인만큼 나들이라도 가겠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조차 마땅치 않다. 이럴 때 역시 집 안에서 즐기기 좋은 것이 게임이다.

투표 날을 맞아 평소 하던 게임과 다른, 조금은 독특한 게임을 선택하면 어떨까. 이왕이면 선거의 의미를 배울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투표 관련 이벤트를 준비한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를 찾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시간이 많은 이용자라면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독재자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6'를 골라도 된다. 게임을 하기가 힘들다면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을 방문해 다양한 게임 아트를 감상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 G통령 투표 이벤트…"아이들에게 투표 경험 주고자"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는 오늘(15일)부터 어린 이용자들에게 투표 경험을 주고자 'G통령 투표'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 'G통령 투표'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 제공=CJ ENM)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 'G통령 투표' 이벤트 포스터. (이미지 제공=CJ ENM)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는 CJ ENM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과 함께 고스트를 포획하고 수집할 수 있다. 증강현실(AR)이 게임에 접목돼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번 이벤트 선거에는 아직 게임에 등장하지 않은 'G-고스트' 캐릭터들이 후보로 나선다. 고스트들은 개성 넘치는 이미지와 다양하고 재미있는 공약으로 어린이 이용자들의 표를 공략한다. 식목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싶다는 '당목귀'와 깨끗한 물을 책임지겠다는 '이무기' 등이 눈길을 끈다.

투표는 신비아파트 고스트 헌터 공식 카페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 사람당 한 고스트에만 투표할 수 있다. 

G통령으로 뽑힌 고스트는 이어 게임에 신규 고스트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새로 나온 고스트를 기다리며 내 손으로 한 투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아이들에게 가르칠 좋은 기회다.

◆'독재자' 체험하는 게임 '트로피코6'…투표의 힘 되새겨 볼 기회

성인들도 게임 플레이로 투표의 중요성을 깨달아 볼 수 있다. 

트로피코6 메인 이미지. (이미지=트로피코6 공식 사이트)
트로피코6 메인 이미지. (이미지=트로피코6 공식 사이트)

'트로피코6'는 국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용자는 국가 수장 '엘 프레지덴테'역을 맡아 섬나라 '트로피코'를 지배해야 한다. 

다리를 지어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고 무역을 통해 부를 쌓아야 한다. 국가 핵심 사업을 키워야 하고 화려한 연설로 시민들의 마음도 얻어야 한다. 때로는 에펠탑이나 피라미드 등 세계 기념물을 훔쳐 나라로 가져올 수도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정치인이 될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독재자가 될지는 게임을 이어가는 이용자의 손에 달렸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주민들의 안위보다는 독재자인 본인의 안위에 우선 신경 쓸 확률이 높다. 지키기 어려운 공약을 남발하고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불법을 수없이 저지르기도 한다. 반동을 일으키는 인물 한 명에 카메라를 고정해 뒤따를 수도 있다.

게임을 이어나가다 보면 독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된다. 반면 그만큼 독재가 섬 주민들에게 얼마나 큰 폭력을 행사하는지 느끼기도 한다.

이런 폭력을 내가 당하게 된다면 그것 역시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날, 그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3월 스팀에서 정식 한국어판이 나왔다.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은 9월에 출시됐다.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 최종 투표 진행…수상작 100% 투표로 선정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이들은 게임 아트를 감상하며 내 손으로 우수작을 뽑는 기회를 가져봐도 좋을 것이다.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 최종 투표 화면.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사이트)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 최종 투표 화면. (사진=로스트아크 공식 사이트)

스마일게이트 RPG의 PC 게임 '로스트아크'는 지난 8일 '로스트아크 아트 공모전'의 최종 투표를 시작했다. 공모전 본선 수상작은 100% 이용자 투표로 정해진다. 공모전 총상금은 3500만원 규모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게임 내 특별 칭호와 관련 굿즈도 주어진다.

이 공모전은 예선에만 800개에 달하는 작품이 나올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용자가 자기 손으로 만든 게임 아트를 나누고 우수작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한 효과로 보인다. 

공모전에 나온 작품들은 실제 게임 속 이미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캐릭터 디자인도 콘셉트에 맞춰 앞, 뒤, 양 옆을 다 만들 만큼 정성이 들어갔다. 특히 자유 부문에서는 이용자가 실제 코스프레 복장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 게임 관련 핸드폰 케이스 디자인, 게임 소식과 이슈들로 만든 잡지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게시물도 만날 수 있다.

최종 투표는 오는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 로스트아크 계정이 있는 이용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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