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4.14 16:11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대웅그룹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 성분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연구 중인 '렘데시비르'보다 40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 중인 '클로로퀸'과 비교해도 26배 높았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치료제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웅테라퓨틱스의 'DWRX2003'을 활용하기로 했다. DWRX2003은 지난해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이다. 대웅테라퓨틱스는 DWRX2003을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테라퓨틱스는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5월에는 대웅제약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영장류 효능시험을, 7월에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역량과 대웅테라퓨틱스의 개발 기술이 접목돼 약물재창출로 이어지는 고무적인 사례"라며 "후속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