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4.14 18:55
권준욱(왼쪽)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됐다가 재양성이 나온 사례가 14일 0시 기준 124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변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양성 또는 재활성화 사례를 현재 124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124건의 '재양성' 사례 중 20대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3건, 30대 19건, 60대 15건, 40대와 80대는 각각 13건, 10대와 70대가 각각 5명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 부본부장은 "처음에 문제가 제기된 경북 봉화요양원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배양·혈청 역학 분석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활성화의 이유와 검사상의 해석이나 오류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해서 유전자도 당연히 분석할 계획"이라며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중요한 부분에 변이가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에는 변이가 많은 상황이고 진화의 한 과정"이라며 "다만 그 변이가 의미 있는 유전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에 가장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양성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정부는 재양성 가능성을 고려해 격리해제 후에도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격리해제자에 대한 강화된 관리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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