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4.14 17:26

"무능·교만 여당 견제하고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야권 혁신해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

(사진출처=안철수 유튜브 캡처)
지난 1일부터 국토종주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도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안철수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국민의당이 최소한 정당득표율 20% 이상을 얻어 비례대표 의석 1당이 돼 가짜정당들에 제대로 본때를 보이고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토종주 마라톤을 마친 직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정당들이 낳은 가짜 위성정당들이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된다. 그것을 국민 여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출발한 안 대표는 14일간 여정의 마무리 장소로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을 택했다.

이날 경기 안양시 호암근린공원에서부터 달려온 안 대표는 큰절 후 일어서질 못해 당 관계자들의 부축을 받았다.

안 대표는 "저는 지난 4월1일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한 430㎞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드디어 이곳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마쳤다"고 외쳤다.

또한 "이순신 장군은 국난 상황에서 오직 국민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다"며 "국토종주의 처음과 끝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마무리 짓고 싶었다. 오직 국민만을 위해 자신의 소임을 다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이곳 광화문에 있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기성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이셨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그럴 때마다, 저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저를 정치로 불러주신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이겨서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번에 기득권 양당의 민낯을 또 한 번 확인했다"며 "국가적 위기를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주의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면서 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이겨서 무능하고 교만한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반사이익에만 기대 먹고 살려는 야권을 혁신해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 정부에서 자화자찬할 때도 아니다"라며 "이대로 가면 잘못하다가 2차 확산이 될 수 있는 고비에 와 있다. 국민 여러분은 높은 시민 의식으로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저는 정치에 입문한 이래 선거 때 마다 투표율이 높으냐, 낮으냐에 따라 이익 저울질을 하는 그 여의도 정치가 정말 어처구니 없었다"며 "여러분의 미래를 아무런 고려없이 빚만 내서, 생색만 내는 인기영합주의를 막아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이번에 비례후보만 냈다. 비례대표 투표에만 참여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 상대는 기득권 정당들, 특히 기득권 정당들이 낳은 가짜 위성정당들"이라며 "그 두 정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일정을 마친 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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