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4.14 19:47

기본급 동결…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원이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원이 2019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끌어오던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삼성자동차노동조합이 14일 실시한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70.2% 찬성으로 협상이 최종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 10일 진행된 19차 임금 협상 교섭에서 미래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급은 동결하되,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 지급과 매월 상여기초 5%의 공헌수당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었다.

그동안 사측은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 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며 노조의 협조를 요청해 왔고,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직원들의 보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노사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파업을 지속해오다가 지난 1월 중 교섭을 재개해 지난 10일 잠정합의 안을 도출했었다.  

2019년 르노삼성차 임금 협상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과 2019년 하반기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노사 합의분 50%+30만원 지급(평균 13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이익배분제(PS) 258만원(기지급) 등과 평균시급을 4.7% 인상하는 효과가 있는 공헌수당을 신설했다.

그 외에 임금피크제 수당 적용 제외 항목 확대, 임금체계 개편안‧직무 등급 조정 및 라인 수당 인상, P/S 직군 통합 관련 사항은 2020년 임단협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임금 협상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노사간 갈등을 봉합하고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게 되어 XM3의 유럽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많은 임직원들의 노고에 힘입어 부산공장은 정상적인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영업 현장에서는 지난 달 국내 출시한 XM3가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일의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준 것이 이번 임금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의미”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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