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4.15 10:03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International TV 유튜브 캡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 CNBC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CNBC International 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SMA)과 관련, 한국을 '부자 나라'로 칭하면서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이 전년 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제시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 "국무부가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나도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는 범위에서 분명히 관여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우리의 가깝고 신뢰받는 동맹이라는 나의 견해는 여전히 유지된다"면서 "그들은 부자 나라다. 그들은 우리의 상호 방위와 그들의 특정한 방위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지불할 수 있고 더 지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국의 추가 증액을 거듭 압박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협정은 코로나19 공조를 계기로 잠정타결 수순으로까지 접어들었다가 막판에 '트럼프 변수'로 판이 엎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의 지난 10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 측이 전년 대비 최소 13%를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극적 모멘텀이 없다면 방위비 협상 표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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