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15 17:12

"이 땅의 자유 가로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싸우는 게 선거목표…세월호 우상화는 가장 강한 표상"

차명진(왼쪽)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사진=차명진 공식 블로그)
차명진(왼쪽)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사진=차명진 공식 블로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번 총선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것에 비유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가 15일 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당 지도부에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차 후보는 앞서 '세월호 유가족과 관련한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통합당이 지난 13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통해 후보 자격을 상실시켰지만, 차 후보는 이에 불복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김태업)는 14일 결국 차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하게 된 것이다.

차명진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황교안 대표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선거를 지휘하는 이진복 본부장과 중앙당 당직자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월호 관련 발언'에 대한 입장은 처음 그대로 유지했다. 차 후보는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갔다 했는지 모른다"며 "한 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내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번 선거의 목표에 대해선 "이 땅의 자유를 가로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라며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자 가장 강한 표상이었다. 내 모든 것을 던졌으므로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차 후보는 오전에는 "투표하러 간다"며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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