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4.15 20:04

정의당·민생당,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최대 피해자' 가능성
초박빙·접전지역 적지않아 16일 새벽까지 개표 결과 지켜봐야

총선이 치러진 15일 오후 6시 15분에 KBS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총선이 치러진 15일 오후 6시 15분에 KBS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전현건 기자]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15일 오후 6시15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환호성을 질렀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는 짧은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민주당은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고 미래통합당과 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합한 의석은 여권의 의석에 30~40석 정도 못미치는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위성용 비례정당을 창당하지 않은 정의당과 민생당은 한자릿수 득표로 예측됐고,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후보만 발표한 국민의당도 역시 한자리수 득표가 점쳐졌다.

KBS의 예측 보도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해 155~178석,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7~130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MBC 출구조사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153~170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16~133석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SBS는 민주당과 시민당 153~177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07~131석을 얻을 것으로 발표했다.

JTBC 예측조사는 민주당·시민당이 143~175석, 통합당·한국당은 101~13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대로 개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계열 정당의 압승이다. 특히 민주당의 과반 의석 확보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더구나 2017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및 이번 총선에 이르기까지 3차례 전국 단위 선거에서 모조리 승리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민주당이 개표 결과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집권 중반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은 안정적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차기 대선에서 정권재창출 기반까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명실상부한 중간선거 성격의 이번 총선에서 '정권 심판'을 주창했던 미래통합당 계열 정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연이은 참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지도부 문책론이 제기되면서 보수 진영 전반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에서 비레용 위성정당 없이 정면승부에 나섰던 정의당과 민생당은 비례의석을 포함해 각각 6석 내외와 3석 내외로 예상된다. 이리 된다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최대 피해자이자, '소신의 실패'를 맛본 정당으로 기록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몇차례 총선에서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개표 결과와 오차가 컸던데다가 초박빙 또는 박빙 접전지역이 적잖은만큼 16일 새벽이 되기 전까지는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크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현재 정당별 의석수는 재적의원 290명에 더불어민주당 120명, 미래통합당 92명, 미래한국당 20명, 민생당 20명, 더불어시민당 8명, 정의당 6명, 우리공화당 2명, 국민의당 1명, 민중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친박신당 1명, 한국경제당 1명, 무소속 1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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