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3.24 08:58

견조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의 경우 이번 주 2000선 돌파여부가 주목받을 정도로 투자자들은 일단 지수 상승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24일 국내 주식시장에도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주요국 금융통화 정책회의가 마무리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소위, 글로벌 큰 손들의 신흥국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일자별 계산으로 약 35일째 외국인 순매수세는 유지되고 있다. 금액으로보면 3조5000억원에 달하고 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물론 기관과 손바뀜 매매속에 하락한 시기도 있으나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외국인 매수우위가 시장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은 이제 매도타이밍이다. 기업의 실적 호전이나 특별한 재료가 있는 시장이 아니다. 단지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낙폭과대 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해외 유동성 자산의 금리와 환율에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미국의 채권 금리와 호주 환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콕집어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리가 높은 곳으로 단기적으로 이동하는 자금, 즉 캐리트레이드가 현재 코스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몰려있지만, 언제든 미국 채권 금리가 오르고 호주 환율이 약세를 보일 경우 이동가능한 자금이라는 얘기다.

현재 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외 금리가 높아지거나 환차익이 가능한 환율 변동이 있을 경우 자금은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고 연구원은 “미국의 10년만기 채권 금리의 경우 2%이상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호주 달러가 약세로 반전되는 타이밍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호주 달러와 미국 채권금리를 확인하는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각)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7%포인트 상승한 연 1.944%를 기록했다. 전날에도 연 1.877%에서 연 1.919%로 상승했다.

미국 달러에 대한 호주달러 환율은 지난 2011년 1.1081달러까지 치솟은 뒤로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1월 15일에는 68.27센트까지 하락하며 저점을 찍고 꾸준한 상승세(호주 환율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현재 미국 달러당 호주달러는 75센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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