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4.16 09:40

16일 총선 관련 기자회견…"야당도 정부 도우라는 국민 요구 따를 것"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의 총선 참패에 대해 "변화가 모자랐다는 걸 인정한다"고 얘기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통합당은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넘어선 103석을 확보했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정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개헌을 제외한 모든 입법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걸 인정한다"며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매우 송구스럽다.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전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요구한 만큼 야당도 그 뜻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며 "전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요구에도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은 살려두셔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제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이 84석, 정의당이 1석, 무소속이 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의 경우엔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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